집에서 할수있는 놀이 #6 재활용미술놀이 / 아동미술 휴지심으로 그려봐요

2020. 3. 18. 23:15Art Review

길고도 길어요
몇주 뒤에는 코로나가 끝나려나 기대했지만 여전히 확진자는 하루하루 늘어나고,
오늘은 모든 유치원, 학교들이 개학이 다시 이주간 미뤄지게 되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을 어린이집, 유치원에 보내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고 마음이 편치 않지만 그렇다고 24시간 집에서 케어하려 하니
아이도 힘들고 엄마도 힘든건 사실이에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것도 한계가 있지요
이 장난감은 치워도 치워도 매일 그대로 똑같고
아이와 놀아줘도 계속 놀아달라고 보채는 이 현실은 언제 끝날까요

아이들은 잠 들기 전까지 에너지가 넘치니..
요 넘치는 에너지를 마음껏 풀어주고, 또 무지막지한 흥분을 조금은 낮출 수 있는 미술놀이를 적어보려고 해요
넘치는 에너지를 풀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 당연하게 몸으로 풀어줘야겠죠
가장 먼저 시간을 정해놓고 엄마와 아이가 마음껏 놀 시간을 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것 저것 정리하면서 아이와 놀아주는 것 보다는 짧은 시간 단 십분 이십분이라도,
몸으로 밀착하며 아이와 신나게 놀아본다면 아이는 놀이에 대한 만족감이 더욱 커질거예요
대신! 신나게 놀 시간을 아이와 함께 정하고 인지하는게 좋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더더더 늘어질테니까요..)

오늘의 미술놀이는 재활용 미술놀이 입니다
재활용 미술놀이는 엄마 입장에서 참 편한 놀이이기도 해요
아직은 힘 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재료가 망가져도 아깝지 않고 또 무한으로 제공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이제 재활용 중에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휴지심'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려볼거예요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은, 휴지심으로 노는 김에
어느정도 휴지를 풀어놓고! 얼굴에 감싸보기도 하고 뭉쳐보기도 하고 던져보기도 하면
더욱 신나지 않을까요?
휴지의 느낌도 느껴보고 말이에요 ^^

그렇게 신나게 놀았다면 이젠 흥분을 가라앉히고 미술놀이를 하면돼요

휴지심 미술놀이 준비물이에요

 

* 휴지심(두루마리 휴지로 2롤 정도)
* 나뭇가지
* 물감
* 가위
* 글루건이나 테이프 (글루건이 더 편해요)
* 흰종이(8절 정도)

요 미술놀이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진짜 나뭇가지를 사용했다는 거예요
나뭇가지를 크레파스로 그려도 되지만 아이들이 자연재료를 직접 만지고 활용해서 작품을 만든다면
더욱 멋진 작품으로, 의미있는 작품이 될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더욱 의미있는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나뭇가지를 '직접' 줍는것도 좋겠죠?

 

 

가장 먼저 흰 종이에 주워온 나뭇가지들을 붙여야돼요
나뭇가지는 일반 풀로는 잘 붙여지지 않기 때문에 테이프나 글루건으로 붙여야해요
(테이프보다는 글루건을 사용하는게 가장 잘붙어요)

 

나뭇가지를 다 붙이고 휴지심을 가위로 잘라요
휴지심이 생각보다 두껍고 가위질하기가 쉽지 않아요
가위질에 익숙치 않은 아이들은 부모님이 도와주세요!
2센치 정도로 잘랐어요
휴지심 모양은 둥글기 보다는 길쭉한 모양이 되도록 조금 눌러주세요


자른 휴지심을 나뭇가지 옆에 하나씩 올려놓고 아이와 함께 꾸며주세요

"나뭇가지 위에 예쁜 꽃이 핀거 같아"
"나뭇가지에 새싹이 자랐나?"

 

휴지심을 종이에 붙이면 되는데 테이프 보다는 글루건으로 붙이는게 더 편하고 좋아요
휴지심 특유의 색 때문인지 나뭇가지와 생각보다 잘 어울러져요
그리고 진짜 나뭇가지를 사용하니 자연 느낌이 나기도 하고, 좀 더 작품스러운 멋이 생기기도 해요^^
아이들 눈으로 보기에도 만족하거든요

 

그 다음 여러가지 색 물감을 이용해서 잎들을 물들여주세요
아이들이 원하는 색을 하나 골라서 이곳 저곳 칠해주면 알록달록한 휴지심 나무가 완성돼요^^
휴지심 안에 칠하는거라서 어린 친구들도 어렵지 않게 할수있어요

 

짠, 알록달록 색이 입혀지니 꽃잎들 같기도 하고 더 예뻐졌어요
재활용+자연재료+물감
일상에서 구하기 쉬운 3가지를 이용해서 만든 멋진 작품이에요
하지만, 여기서 끝내기 아쉽다는 아이를 위해
물감을 콕콕 올려줄 생각을 해봤어요
'콕콕 찍을 도구가 집에 뭐가 있을까' 이것 저것 찾아보니 제일 만만한 도구가 연필이더라구요

 

연필 끝을 이용해서 남은 물감을 묻혀 콩콩 찍어줬어요
아이들은 새로운 재료를 참 좋아해요
글씨쓰는 연필이 도장으로 변신하니 여기저기 잘도 찍네요
처음에는 밑에만 찍다가 예쁘다는걸 눈으로 확인하고는 막 찍기 시작했어요
꼭 꽃잎이 내려오는 것 같기도 하고
나뭇가지 옆에 콕 찍어주며 새싹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너무 재밌네요


알록달록 꽃잎 눈을 내려주니 색감도 풍성해지고 너무 멋진 작품이 됐어요
집 액자로 사용해도 될 만큼이요^^

오늘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재활용 휴지심 미술놀이를 적어봤어요

시기가 시기인지라 바깥 실내로 나가긴 무섭지만
아이와 함께 산책하면서 나뭇가지 몇개 주워서 미술놀이 하면 어떨까요?
물론 손도 깨끗! 재료들도 깨끗하게 닦아서 해야겠죠!
집에서 미술놀이 하니 한시간 가까이도 하는 것 같아요
영화도 장난감도 좋지만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느끼고 여러가지 색으로 그림그리는 시간을 짧게라도 가지면
아이들에게 더 좋은 시간이 될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