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31. 22:25ㆍArt Review
집에만 있기 답답하고 나가고는 싶고, 실내는 위험하니까 저는 주로 밤 산책을 즐기는 편이에요
사람 많은 시간에 걷는 것 보다 밤 열시 지나서 나가면 동네에 사람들이조금 덜 다니더라구요
밤 산책을 하면서 걸으니 날씨도 정말 따뜻해졌고 꽃들도 정말 많이 피었어요
낮에 보는 벚꽃과 다르게 밤에 피어있는 벚꽃들도 너무너무 예뻤어요 :)
밤에 보니 환한 꽃들이 더 몽실몽실 피어난게 자세히 보이기도 하고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여러 꽃들이 피어난걸 보고
오늘은 엄마표 미술놀이 주제를 꽃으로 정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피어나는 꽃들의 모양들을 감상하기도 하고 자연의 색을 따라 물감으로 물들여보면 어떨까요
엄마표 미술놀이로는 재활용 미술놀이가 가장 좋은 듯 해요 그리고 집에 있는 재료를 사용한 미술놀이도요^^
재활용 미술놀이의 가장 큰 장점은 아깝지 않다는 것 이죠
미술놀이 재료는 아깝지 않게 써야지 확실히 놀아준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재료를 찾아보다가
집에 굴러다니는 커피필터를 이용해서 미술놀이를 해봤어요.
커피머신에 사용하는 커피필터는 물에 젖어도 쉽게 찢어지지 않거든요
그래서 미술놀이에 큰 강점이 될 듯 해서 버리지 않고 써봤어요
결과는 성공!
물감도 잘 물들고, 찢어지지도 않고(물론 조심조심 만졌지요)
먼저 커피필터 미술놀이 준비물이에요

* 도화지(스케치북)
* 커피필터
* 물감
* 가위
* 붓
* 물약병 (아이가 쓰던 약병을 깨끗하게 씻어서 재활용 했어요)
* 접시
물약병을 이용해서 하는 이유는 집에 스포이드가 없기 때문이에요..
(엄마표 미술놀이는 재료가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요. 해주려는 마음이 중요하니까요 ^^)
스포이드가 없으신 분들은 저처럼 물약병을 사용해보세요
아이들이 손으로 조절하기도 쉽고 좋았어요!
가장 먼저 물약병에 물+물감을 넣어서 흔들흔들 섞어주세요
집에 물약병이 세개 뿐이라서 세가지 색만 사용했는데 조금 아쉽더라구요
꽃의 색이 알록달록하면 더 좋겠죠?
그 다음은 커피필터를 예쁜 꽃모양으로 잘라줄거예요
꽃 모양은 여러가지예요. 꽃잎이 네개 일수도 다섯개 여섯개 일수도 있어요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그리고 싶은 꽃 모양으로 자유롭게 그리게 해주세요
엄마표 미술놀이의 큰 장점은 자유로운 표현이니까요


이렇게 자르고 나니 여과지의 느낌은 사라졌네요
벚꽃모양, 개나리 모양으로 잘라보았어요
이때! 가위질이 가능한 친구들은 직접 잘라봐도 좋아요
가위질은 아이들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돼요
너무 어리거나 가위질이 서툰 친구들은 부모님이 반드시 함께 도와주세요
예쁜 꽃모양을 함께 만들었으면 이제는 커피필터를 꽃처럼 예쁘게 물들일 시간이에요
미리 만들어 놓은 예쁜 꽃물 물감들을 준비해주세요

그릇 위에 잘라놓은 꽃들(커피필터)을 올려놓고 물약병에 담긴 물감 물을 조금씩 흘려주는거예요
여과지는 물감을 아주 조금 떨어뜨려도 금방 사르륵 번지는 성질이 있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처음에 물들일 때 물감의 양이 너무 작지 않은지 체크해주세요 (물감이 적으면 색이 안나타나요)

분홍색, 노란색, 하늘색을 사용해서 물들이니 진짜 예쁜 꽃처럼 보여요
엄마표 미술놀이에서 "물+물감+물약병" 의 조합은 어떤 아이들이라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조합이에요^^
한번 시작하면 집중이 어마무시하죠
어른들도 재밌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재밌을까요?
한가지 색만 물들이다가 시간이 지나니 꽃 하나에 여러가지 색들을 시도하더라구요
엄마표 미술놀이를 할때 가장 기특한 부분이에요
스스로 시도하는 것,
미적 감각을 스스로 찾아내더라구요

물들인 꽃들은 '아주 조심조심 천천히' 도화지로 옮겨주세요
커피필터가 젖어있기 때문에 찢어질 수 있어요
다 붙이고 나니 뭔가 물들이기 놀이가 좀 아쉬웠어요
그래서 한번 더! 하고나니 도화지에 꽃들이 가득 차더라구요 :)
부족한 자리라도 꾸역꾸역 채워넣기!

이제는 예쁜 꽃들에게 줄기를 만들어 줄 시간이에요
예쁘게 물든 꽃에 초록색 물감을 붓에 묻혀서 길쭉 길쭉하게 그려줬어요

줄기를 그리다가 나중에는 줄기가 너무 많아져서 모든 꽃이 다 연결되어있더라구요 :)
"원래는 모두 다 연결돼는거야"


알록달록한 꽃들 사이에 차분한 초록색 줄기를 그려주니 그림이 더욱 생기가 있어보여요
비어있는 도화지를 줄기로 채워주니 그림이 가득 찬 느낌도 주고요
자연의 색들을 따라서 만들어보니
실제로 꽃이나 나무, 색이 얼마나 조화로운지도 알게되네요
엄마표 미술놀이는 엄마가 아이에게 얼마만큼 이야기해주는지도 중요한 것 같아요
미술놀이 하기 전에 산책하며 예쁜 꼿, 나무들도 함께 감상하고
직접 아이들이 사진도 찍어보고
또 그림으로도 보면서 꽃들이 어느 계절에 피어나는지, 꽃 모양은 어떤지 등 함께 알아본다면
꽃으로 물들이는 이 시간이 좀 더 아이들에게 알차고 경험이 가득하지 않을까요?
꽃이 가득 핀 요즘에, 하기 쉬운 엄마표 미술놀이로 추천해요 ;)
-놀이효과-
1. 미적 감각 높이기
2. 소근육 발달
3. 다양한 재료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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